워드나 파워포인트에서 수식입력을 해야 할 일이 종종 있다. 수식 아이콘을 누르고 복잡한 수식의 모형을 하나하나 클릭해가며 입력한다. 참 번거롭다. 한편, 수식입력을 마우스 한번 붙잡지 않고 키보드로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언어가 있다. LaTeX라고 한다. 수학이나 물리학관련 논문을 열심히 펴내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 언어를 애써 체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기본을 조금만 알아도 간간이 쓰이는 MS office에서의 수식입력을 훨씬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나만 뒤늦게 알고서 뒷북으로 포스팅을 작성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기본을 몇 가지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웬만하면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띄우고 따라서 몇 번 해보길 권한다. 바로 감이 올것이다.
윗첨자는 ^, 아랫첨자는 _으로 연결하면 된다.
윗첨자 붙이는 법이야 제곱 표현을 하려면 당연히 알아야 하므로 많이들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텐데 아랫첨자는 아는 사람이 많을런지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몰랐다.
어떤 단위 수식을 입력하고 space를 치면 내가 의도한 바가 곧장 적용된다.
tan를 치고 space를 치면 tangent가 적용될 수식을 입력할 수 있는 박스가 뜬다. e^까지만 치고 space를 치면 exponential 함수의 형태가 되고 수식을 입력할 수 있는 박스가 윗첨자로 뜬다.
어지간한 수식은 다 축약어의 형태가 있다. +축약어를 쓰고 space를 누르면 바로 해당 수식이 적용된다. 필요한 몇 가지는 얼추 외워두면 수식입력의 번거로움이 확 줄어든다.
적분은 integral, 편미분은 partial, 연쇄합(sigma)은 sum, 벡터미적분학에서 자주 나오는 기호인 역삼각형의 그것은 nabla, 무한대는 infinity... 기타 등등 많은 수식의 영어표현들은 거의 그대로 해당 수식의 축약어로 이어진다. 또한 수식에서 변수의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여러 그리스 문자들 역시 그대로 영어 스펠링을 입력하면 해당 그리스문자로 바뀐다. 대문자로 쓰고 싶다면 첫글자를 대문자로 하면 된다. 역슬래쉬()에 이어서 해당 축약어나, 혹은 영어표현 그대로를 쓰고 space를 누르면 내가 원한 모습이 나온다. 아래는 자주 쓰이는 몇몇 표현들에 대한 예제이다.
- 적분(integral): \int
- -pi에서 pi까지의 적분: \int_-\pi^\pi
- 이중, 삼중적분: \iint, \iiint (귀엽다ㅋㅋㅋ)
- 편미분(partial integral): \partial
- partial x 나누기 partial theta (x를 theta로 편미분): \partial x / \partial \theta
- 무한대 표현: \infty
- x는 무한대로 발산한다: x \to \infty
- 연쇄 합(Sigma): \sum
- k=1부터 n까지의 함수 f의 연쇄 합: \sum_(k=1)^n f
- 여러가지 등호표현
- 근사(approximation): \approx
- 부등호: (두 가지 모두 가능) >= 혹은 \leq, <= 혹은 \geq
- 정의, 동등함의 표현 (equivalent, 작대기 세개): \equiv
- 내적, 가운데 점 표시, 생략 표현: \cdot, \cdots
- theta에 대한 대문자, 소문자 표현:\Theta, \theta
- 벡터, hat, bar 표현: \vec, \hat, \bar
이 정도까지만 해도 이제 수식입력의 번거로움이 상당부분 사라질 것이다. 더 많은 수식 및 기호에 대한 축약어는 웹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추가로 더 알아두면 좋을 팁들을 적는다.
윗/아랫첨자 등을 입력할 때, 한글자 이상의 단위수식에는 괄호()를 치고 입력하면 그 단위 그대로 적용된다. 괄호가 없으면 한 글자만 적용되고 나머지 글자는 첨자 적용이 되지 않는다.
단위 수식 입력 후 space를 눌러주면서 입력해야 수식이 꼬이지 않는다.
모든 LaTeX 표현이 MS office의 수식입력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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